[축제,음악/재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 제4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이번에 열린 제 4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다행히 토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꽤 괜찮은 환경에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송홍섭 밴드 분들이 시작부터 흥을 띄우고는, 료타코마츄& 탱기스트의 연주에서는 정말 눈을 크게 뜨게 만들어 주었고, 입이 귓가에 걸리도록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 확실히 탁 트인 공간에서 직접 연주를 들으니 분위기와 더불어 더 큰 감동을 주었다.
그 다음엔 재즈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다는 프로젝트 그룹(?)이 나와서 연주했는데, 드러머인 하비 메이슨씨가 가장 인상깊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 답게, 스텐리 클락과 조지듀크씨가 멋진 무대를 선사해 주어서 내년에 5회 페스티벌이 열리면 꼭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재즈 스테이지의 공연이 끝나고, 파티스테이지에 가서 MC스나이퍼와 아웃사이더 BK 분들의 흥겨운 공연으로 토요일을 즐겁게 마무리 하였다.
스나이퍼씨가 관객들의 호응이 약해서 기분이 좀 상해있었는지 앵콜곡을 안해주고 가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일요일엔 뮤직 아일랜드에서 비를 맞으며, 스칸디나비아 재즈 페스티벌을 관람하였는데, 토요일에 듣지 못했던 섹소폰 연주를 들을수 있어서 뿌듯했다.
무대에서
아쉬웠던점이 몇가지 있었는데, 음향기기 세팅이 제대로 되지않아 소리가 튀었던것과, 베이스 소리를 잘 잡아주지 못했던것, 조명이 자꾸 실수를 했던것 등의 사소한(?) 아쉬움들도 있었지만, 음악을 감상하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수준낮은 관객들이 대량으로 난입하여 난장을 치는판에 좋은곳에 와서 기분이 몹시 불쾌해졌다. 난장을 치는 대표적인 케이스들은..
첫째는 1시간 이상 기다려서 꽤 괜찮은 자리에 돗자리를 깔았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약간의 통로를 내 두었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을테니까...
그러나 무개념 관객들이 난입하여 통로빼곡빼곡 엉덩이를 붙이기 시작하고 결국 난장판이 되어 사람들은 돗자리 위로 뛰어다녀야만 했다.
전에 보았던 2차선 도로에 주차하고 은행 다녀오는 아줌마가 문득 생각났고,
이 사람들은 잠시 주차도 아닌 아예 장기주차를 했으니 정말 무개념중에 무개념이었다.
둘째는 연주자들이 연주를 할 때, 큰소리로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축제니까 흥겨운것은 좋지만,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큰소리로 웃고 떠들면 함께 즐기는 자리에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무개념은..
객석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다. 아니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어디서 쏟아져 나왔단 말인가.
공공장소에서 난장을 피우려면 집에서 티비나 보라고 말하고 싶다.
질 높은 음악 축제를 위해서는 수준높은 음악가와 무대시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관객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번 축제때에는 더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객들의 질이 대폭 향상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